전쟁터서 울려 퍼진 힙합.."우크라이나를 도와주세요"

박진주 2022. 5. 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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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폭격을 맞고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건물, 전쟁으로 황폐해진 도시에 남겨진 아이들.

지금 보고 계신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6인조 밴드가 민간인 학살이 이뤄진 도시를 배경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인데요.

노래로 전한 이 메시지가 유럽 최대 가요제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

불에 탄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불타버린 자동차 앞에 검게 그을린 아이가 서 있습니다.

군인은 거리에서, 불길이 타오르는 건물 안에서 아이를 번쩍 들어 구해내고, 폐허가 된 건물에서 힙합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 "어머니, 스테파니아. 들판은 피어나고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있어요."

유럽 최대 가요제인 '유로비전 2022'에서 우승을 거머쥔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의 뮤직비디오입니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수도 키이우 주변, 부차와 이르핀 등에서 촬영됐습니다.

[칼루시 오케스트라/우크라이나 밴드]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도와주세요. 지금 당장 아조우스탈을 도와주세요."

이 곡은 밴드 리더인 프시우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헌정한 곡이었지만 가사에 나온 어머니가 고국을 뜻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비극을 이겨내고 항전 의지를 다지는 곡으로 재해석됐습니다.

이들은 우승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몸에 두른 채 감사를 전했습니다.

[올레흐 프시우크/리더] "전 세계인들이 우리가 승리를 거두도록 도와주시고 투표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번 승리는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값진 승리입니다."

우크라이나 밴드의 우승 소식은 최후의 항전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군인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아조우 연대] "(폭격 소리 들리면서‥)스테파니아 마마‥"

밴드 리더인 프시우크는 시상식 직후 고국을 지키러 가겠다며 우크라이내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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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혜지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923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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