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집 벨 누른 BJ "권 대표, 사죄·보상계획 있어야" 주장

손봉석 기자 2022. 5.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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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16일 서울 성동경찰서로 인터넷방송 BJ A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A씨는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자택에 찾아가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후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사라졌던 아프리카TV BJ가 16일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주거침입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한 BJ A씨는 낮 12시 40분쯤 조사를 마쳤다. 그는 취재진에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루나와 테라USD(UST)에 투자해 20억∼30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는 A씨는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며 권 대표가 책임을 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권 대표 자택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인터넷 글을 보다가 우연히 등기부등본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2일 오후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 권도형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라USD(UST) 가격은 14센트, 루나 가치는 0.0002달러 수준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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