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선자산서 50년 넘은 헬기 추락..1명 사망·2명 중상

배승주 기자 2022. 5. 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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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시에 있는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숲길 조성을 위해 자재를 나르던 중이었습니다. 기장이 숨졌고,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5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락한 헬기 옆에서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소방헬기에선 들것이 내려옵니다.

[나머지는 구조 장비 다 챙겨서 저쪽에 집결시켜…]

경남 거제시 선자산 정상 인근에서 헬기가 떨어진 건 오늘(16일) 오전 9시쯤입니다.

이 사고로 60대 기장이 숨졌습니다.

부기장과 정비사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게 프로펠러입니다.

그 아래 동체가 보입니다.

추락한 헬기는 조종석 앞 유리가 깨지는 등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거제시가 발주한 숲길 조성 사업에 동원됐습니다.

당시 철근 기둥 등 공사 자재를 산 정상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원태희/거제시 관광국장 : 오늘 (오전) 8시부터 두 번 운반을 하고 세 번째 올라오는 중간에 추락(했습니다.)]

헬기는 굉음을 낸 뒤 곧장 추락했고 폭발은 없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이쯤(9부 능선) 와서 헬기가 계속 하강을 하더라고요. 그러더니만 비잉 소리가 나더니만 수직으로 떨어졌어요.]

소방대는 추락 2시간 뒤쯤 헬기 안에 고립돼 있던 3명을 구조했습니다.

산 정상 인근인데다 산림이 우거지고 임도가 없어 도착하는 데만 1시간가량이 걸렸습니다.

탑승자가 동체에 고립되면서 구조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진열/거제소방서 지휘팀장 : 기장님 왼발이 헬기 기체에 끼인 상태여서…]

사고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속 S-61N 기종입니다.

지난 1969년 제작된 기종으로 50년 이상 된 노후 헬기입니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말 임차했습니다.

소방헬기의 경우 내구 연한이 20년 안팎입니다.

[소방청 소방항공과 관계자 : 노후 기종도 잘 운행될 수 있고요. 관리만 잘하면요. 그 과정이 정확히 지켜졌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국토교통부는 현장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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