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선자산서 50년 넘은 헬기 추락..1명 사망·2명 중상
경남 거제시에 있는 선자산 정상 부근에서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숲길 조성을 위해 자재를 나르던 중이었습니다. 기장이 숨졌고,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5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락한 헬기 옆에서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소방헬기에선 들것이 내려옵니다.
[나머지는 구조 장비 다 챙겨서 저쪽에 집결시켜…]
경남 거제시 선자산 정상 인근에서 헬기가 떨어진 건 오늘(16일) 오전 9시쯤입니다.
이 사고로 60대 기장이 숨졌습니다.
부기장과 정비사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무 사이에 걸려있는 게 프로펠러입니다.
그 아래 동체가 보입니다.
추락한 헬기는 조종석 앞 유리가 깨지는 등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사고 헬기는 거제시가 발주한 숲길 조성 사업에 동원됐습니다.
당시 철근 기둥 등 공사 자재를 산 정상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원태희/거제시 관광국장 : 오늘 (오전) 8시부터 두 번 운반을 하고 세 번째 올라오는 중간에 추락(했습니다.)]
헬기는 굉음을 낸 뒤 곧장 추락했고 폭발은 없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이쯤(9부 능선) 와서 헬기가 계속 하강을 하더라고요. 그러더니만 비잉 소리가 나더니만 수직으로 떨어졌어요.]
소방대는 추락 2시간 뒤쯤 헬기 안에 고립돼 있던 3명을 구조했습니다.
산 정상 인근인데다 산림이 우거지고 임도가 없어 도착하는 데만 1시간가량이 걸렸습니다.
탑승자가 동체에 고립되면서 구조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진열/거제소방서 지휘팀장 : 기장님 왼발이 헬기 기체에 끼인 상태여서…]
사고 헬기는 민간 화물 운송회사 소속 S-61N 기종입니다.
지난 1969년 제작된 기종으로 50년 이상 된 노후 헬기입니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말 임차했습니다.
소방헬기의 경우 내구 연한이 20년 안팎입니다.
[소방청 소방항공과 관계자 : 노후 기종도 잘 운행될 수 있고요. 관리만 잘하면요. 그 과정이 정확히 지켜졌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국토교통부는 현장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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