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조 추경에 장애인은 없다" 전장연, 대통령실 인근 시위
장애인 단체가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차로에서 출근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59조원대 추경안'에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깡통이 달린 쇠사슬을 목에 걸고 횡단보도로 향합니다.
대통령 집무실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인 대로에 도착해 일렬로 줄지어 자리를 잡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원대 추경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는 겁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50조나 넘는 정부 예산이 국회에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장애인 권리 예산은 없습니까.]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반발했습니다.
차로가 막히자 일제히 경적을 울립니다.
창문을 내리고 항의하기도 합니다.
결국 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립니다.
[채증 요원들이 여러분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채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대 측은 '합법적인 시위'라고 맞섰습니다.
출근길 시민들에겐 양해를 구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저희는 행진 신고대로 가고 있으니 양해 바라고 막히지 않는 길 선택해서 출근해주시면 서로가 불편함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30분간 도로 한가운데에서 발언을 진행한 뒤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
기어서 지하철에 오르는 시위 방식을 이어갔습니다.
팻말을 목에 걸고 소리치기도 합니다.
[문경희/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우리 시간도 소중합니다. 우리 삶도 소중합니다. 우리가 우리만 잘살자고 이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 좀 같이 좀 삽시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에선 장애인권리보장법 등 입법 논의가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전장연 측은 추경안 심사가 이뤄지는 오는 20일까지 출근길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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