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은행 곳곳에서 횡령..허술한 내부통제

강현빈 2022. 5. 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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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직원이 외국에 줄 돈 614억 원을 빼돌린 우리은행 사태를 계기로 살펴봤더니 은행 곳곳에서 과거부터 직원들의 크고 작은 횡령이 속출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만큼이나 은행의 내부 통제가 제 구실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현빈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부터 6년간 모두 614억 원을 빼돌린 우리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건.

금융감독원이 이 사건의 검사를 예정보다 2주 늘려 오는 27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횡령 사실관계를 살핀 금감원은 은행 내부 통제의 허점과 책임 소재에 대해 고강도 검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은행의 횡령 사건은 이번 사건만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제외해도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은행권의 횡령·유용 사건은 모두 109건,,확인 피해액만 194억 원에 달합니다.

우리은행에선 1월에도 직원이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5억원을 빼돌렸다 적발됐고, 신한은행에서도 최근 부산의 한 영업점 직원이 금고에서 2억 원을 가로챈 일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은행권의 횡령이 잇따르는 데는 내부 통제가 범행 수법 고도화를 쫓아가지 못하거나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윤창현 / 국민의힘 의원> "앞으로 은행들은 정교하고 장기에 걸친 부정행위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전략을 개발해서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수준높은 예방책을 강구해야 된다…"

현재 10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의 벌금형으로 정해진 업무상 횡령죄 처벌 수위가 낮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신용이 생명인 은행들이 정작 자신들의 신용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 (light@yna.co.kr)

#횡령 #우리은행_614억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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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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