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시설 자재 실은 헬기 추락..기장 숨지고 2명 중상
【 앵커멘트 】 오늘 오전, 경남 거제에서 등산 시설을 싣고 이동 중인 헬기가 산속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장이 숨지고 부기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체가 심하게 훼손된 헬기 앞에서 119구조대가 부상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뒤쪽에서도 부상자 2명을 들것에 눕혀 이송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머지는 구조장비 다 챙겨서 저쪽에 다 집합시켜"
오늘 오전 8시 40분쯤. 경남 거제 선자산에서 화물을 실은 헬기가 정상 부근에서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3명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기장은 숨지고 부기장과 정비사는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두 번째로 올라오다가 여기쯤에서 헬기가 계속 하강을 하더라고요. 그러고는 삐익 소리가 나더니 수직으로 떨어졌어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고 헬기는 산 정상에 만들어질 등산시설 자재를 싣고 이동하다가 이곳에 추락했습니다."
1.4km 떨어진 중간 물품 지점에서 산 정상으로 자재를 옮기는 중이었습니다.
사고 헬기는 경남도가 사설 업체로부터 임차한 것으로, 산불 진화와 행정 업무에 투입해 운용해왔습니다.
이번에 거제시가 진행 중인 등산시설 정비 사업에 동원됐다 사고가 난 겁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 "잔해의 분포도를 보고 항공기의 파손 정도와 오일 등 연료 계통의 샘플을 채취해서…"
정부는 사고 헬기의 기령이 53년인 점을 고려해 기기 결함 여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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