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0위→5월 1위' KIA의 테스형, 어떻게 180도 다른 타자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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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양새다.
소크라테스는 4월에는 타율 2할2푼7리(리그 40위)로 부진했지만, 5월엔 타율 4할3푼1리(리그 1위)로 180도 달라졌다.
5월에 KBO리그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타자는 소크라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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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양새다.
소크라테스는 4월에는 타율 2할2푼7리(리그 40위)로 부진했지만, 5월엔 타율 4할3푼1리(리그 1위)로 180도 달라졌다. 5월에 KBO리그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타자는 소크라테스다. 지난 14일까지는 10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10경기 타율 5할대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15일 LG전에 앞서 소크라테스에 대해 “이런 활약을 생각하고 계약했다. 꾸준히 오래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이 많이 좋아졌다. 국내 투수들의 볼배합 등에 적응을 하지 않았나 싶다. 기본적으로 스윙 자체가 기복있는 스윙이 아니다. 타석에서 움직임도 작은 편이다. 이제 스윙이 거침없이 나온다.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본다”고 달라진 비결을 언급했다.
소크라테스는 “4월 시즌 초반에는 나쁜 공에 배트가 자주 나갔다. 지금은 내가 기다리는 공을 치고 있고, 타격감이 올라가고 있다”며 “(4월 부진해도)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에 중점을 뒀다. 내 커리어를 보면 슬로스타터라 당연히 타격감이 올라올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반 나쁜 공에 자주 속았지만, 이제는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 유인구 대처법에 대해 소크라테스는 “초반 문제점은 타이밍이 늦었다.투수들의 유형과 볼배합에 적응하면서 해결했다”고 말했다.
13일 LG전에서 5타수 4안타, KBO리그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14일에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지막 15일 LG전은 아쉬웠다. 1-0으로 앞선 4회 나성범과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2루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가 하필 2루수 쪽으로 날아갔다.
2-5로 뒤진 8회는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 정우영이었다. 전날까지 정우영의 실점은 홈런으로 허용한 단 1점 뿐이었다. 157.4km의 최고 구속을 찍은 투심이 주무기. 정우영과는 첫 대결이었다. 볼끝 변화가 심한 낯설고 빠른 투심에 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파울 2개를 걷어내고 볼 3개를 잘 골랐다. 풀카운트에서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주말 잠실 3연전에서 잠실구장의 절반을 가득 메운 KIA팬들에게 깜짝 놀랐다. 그는 “원정을 왔는데 그렇게 많은 팬들이 올 줄은 몰랐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줘셔서 너무 좋았다. 마치 홈구장 같은 느낌이었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어 “KIA팬들은 (4월에) 내가 부진할 때도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다. DM으로 ‘꼭 믿는다’는 메시지에 힘이 됐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KIA팬들 사이에는 소크라테스의 응원가가 인기라고 한다. 팬들이 야구를 보고 집에 갈 때 소크라테스 응원가를 부르며 가기도 한다고. 소크라테스는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가를 불러줘 텐션을 끌어올리게 한다. 기분이 좋다. 나도 호텔 숙소로 갈 때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응원가가 머리 속에 맴돌 때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팀이 이기는 것이 목표, 내가 팀 승리를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가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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