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매월 10일은 일회용품 없는 날

KBS 지역국 2022. 5.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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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전라북도에서 하루 동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 2020년엔 매일 약 230여 톤의 일회용품 쓰레기가 버려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용인하고 배달 문화가 크게 확산했던 지난해와 올해는 더 많은 양이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현실.

전라북도는 지난 3월부터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했습니다.

[홍대승/전라북도 환경보전과 : "일회용품 없는 1과 제로 0을 합하여 매월 10일을 일회용품 없는 날로 정하고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나부터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합니다."]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개인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전라북도는 매달 도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엔 도청 앞 네거리에서 그리고 이달엔 도청에서 혁신도시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며 출근길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임현빈/전주시 평화동 : "저런 캠페인을 하는지 저는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고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한 번 동참을 해서 저런 걸 많이 알리고 싶어요. 안 그래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환경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저런 거 하나라도 조금씩 하나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그래도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실천에도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먼저 일회용컵은 전라북도청사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무실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텀블러나 컵을 사용해야 합니다.

열네 개 시군도 청사 내 일회용품 줄이기에 함께하기로 했는데요.

실천 석 달 째.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일회용품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박은영/전라북도 회계과 : "매월 10일은 이런 텀블러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날이기 때문에 오늘만큼이라도 자연환경을 위해서 텀블러를 사용하고 일회용품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은민기/전라북도 자연재난과 : "이렇게 금지하는 형식으로 하다 보니까 평소에도 많이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을 많이 버린다는 것을 깨닫고 앞으로 더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가지게 되더라고요."]

전북도청의 구내매점과 문구점에서 판매하던 플라스틱 생수도 모두 없앴습니다.

회의 시간 자리마다 올려두던 물병은 사라졌고, 되도록 개인 컵을 쓰고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엔 종이팩 생수를 구입하는데 팩과 뚜껑을 따로 잘 모을 수 있도록 분리수거함을 만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 젖은 우산을 씌우던 비닐도 이젠 쓰지 않습니다.

대신 입구에 빗물 제거기를 배치했습니다.

[홍대승/전라북도 환경보전과 : "처음 시작할 때는 청내 직원들이 일회용 컵 반입을 많이 했는데요, 지금은 청사 카페에서도 하루 200개 정도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감축하는 정도로 많이 호응하고 있고요. 도내 기업이나 기관, 단체, 각 가정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날 실천 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일회용품을 쓸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는 최은지 씨.

[최은지/전주시 중화산동 : "지난달에도 해봤는데 아이들 간식거리를 살 때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포장이 된 제품들을 사게 되더라고요. 정말 어려웠고…. 차선으로 선택을 한 게 소포장 되어있는 거 말고 벌크로 포장되어있는 제품들을 사다가 통에다가 조금씩 담아 먹으면 그래도 쓰레기가 좀 줄더라고요."]

지난달 우연히 캠페인을 알게 됐고 습관처럼 사용하던 일회용품을 조금씩 줄여가는 중인데요,

일회용품 없는 날을 맞아 오늘 하루는 완벽하게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보려 합니다.

["전에는 편의점 같은데 들러서 과자를 샀는데 그것도 쓰레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아침에 좀 번거로워도 먹을만한 것들을 통에다가 넣어가고 있어요."]

최은지 씨는 일회용품 줄이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다만 어디서나 너무 흔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자칫 방심하면 나도 모르게 일회용품을 쓰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최은지/전주시 중화산동 : "학교에 있다 보면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것들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생겨요. 출력물을 만들어야 되든지 아니면 일회용 종이컵에 이미 음료가 담겨 있다든지…. 오늘은 최대한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주변 선생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고요. 이런 것들을 습관화하면 아무래도 편하게 일회용품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일회용품을 사용할 경우 2050년,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을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경고입니다.

매월 10일은 일회용품 없는 날, '일회용품 다이어트'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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