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순, 지하철 성추행에 '사내아이 자유'..대통령실 "은유적 표현"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관련해선 시인으로 활동하던 20년 전,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시를 발표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는데요. 국민의힘은 윤 비서관이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하라고 했고 대통령실은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재직 당시 성추행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아 논란이 된 윤재순 총무비서관.
이번엔 2002년 출간한 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며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의 성추행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윤재순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썼던 여러 가지 표현들에 대해서 국민에게 충분하게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지금 파악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저희의 구체적인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 저는 적절치가 않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성폭력 전과가 있는 비서관 임명에 대해 사과하고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윤재순 비서관과 같은 인식이냐고도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인사조치는 없다면서 윤 비서관을 옹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논란이 된 시에 대해 "시인의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과거 얘기고 인사조치 등 불이익을 당한 점이 있음에도 공직생활에서 충분히 능력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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