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에 포르쉐 타는 기분"..'손맛' 끝내주는 '가성비 스포츠카' GR86
손맛 뛰어난 모터스포츠 '피겨선수'
국내유일, 후륜구동 수동 스포츠카
가성비(가격대비성능)는 물론 드리프트(Drift) 실력도 뛰어난 토요타 스포츠카가 더 강력해진 레이싱카 유전자를 이식하고 한국에 왔다.
토요타코리아는 모터스포츠 가주레이싱(GAZOO Racing, GR) 기술과 감성을 녹여낸 정통 스포츠카 'GR86'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GR86은 국내에서는 수동변속기 모델로만 판매된다. 국내 유일 후륜구동 수동변속 스포츠카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스탠다드가 4030만원, 프리미엄이 4630만원이다.
뛰어난 드리프트 실력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리프트는 미끄러지듯 곡선 구간을 탈출하는 주행 기술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경주가 스피드 스케이팅이라면 드리프트 경기는 피겨 스케이팅에 해당한다.
GR86은 '펀투 드라이브(Fun-to-drive)'를 지향했다. 튜닝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서킷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르망24시 4연패와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우승에 빛나는 토요타 가주레이싱 엔지니어와 드라이버가 개발과 튜닝에 직접 참여했다.
더 강력해진 2.4리터 자연흡기수평 대향엔진을 도입, 엔진 무게중심을 낮추고 부드러운 가속감을 향상시켰다.토요타 86보다 배기량이 400cc 늘어나 회전 영역의 가속력과 응답성이 좋아졌다.
더 높은 출력과 가속을 위해 6단 수동 변속기 클러치 용량과 기어 강도를 높였다. 부드러운 변속을 위해 저점도 오일도 사용했다. 최고출력은 231마력, 최대토크는 25.5kg.m, 복합연비는 9.5km/ℓ다
GR8 6전용으로 개발된 신규 FR 플랫폼은 차량 전체의 무게중심과 운전자의 힙 포지션을 낮출 수 있게 해 코너링과 고속 때 안정감을 제공한다.
서킷 주행 때 드라이버가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을 제공하는 동시에 스핀을 억제하는 트랙모드도 채택했다.
전면에는 GR 엠블럼과 GR 브랜드 이미지를 형상화한 'G매시그릴'을 적용, 강인한 이미지다. 측면에서는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는 유선형 실루엣이 질주 본능을 발산한다.
토요타코리아는 다음 달부터 주행 기능성을 향상하면서 운전자 개성도 표현할 수 있는 전용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프런트 범퍼 스포일러, 사이드 스커트, 리어범퍼 스포일러, 트렁크 스포일러 등이 나온다.
전장x전폭x전고는 4265x1775x1310mm, 휠베이스는 2575mm다.
스포츠시트는 경량 프레임을 적용했다. 센터콘솔 암레스트는 기어 조작 때 팔꿈치가 콘솔 커버로 방해받지 않도록 낮게 설계됐다.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에는 시인성을 향상한 7인치 TFT LCD를 적용했다. 트랙모드로 변경하면 서킷 주행에 적합하게 화면이 변경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안전하고 편안한 주차를 도와주는 후방 카메라, 조향에 따라 전조등의 방향이 바뀌는 AFS(Adaptive Front-lighting System) 등도 적용했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GR86은 기본기가 탄탄한 정통 스포츠카"라며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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