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5·18 정신 헌법 수록' 메시지 낼까

광주 기념식서 약속 재확인할 듯
與 전원·장관·수석비서관 참석 주문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 전원에 이어 장관·수석비서관까지 행사 참석을 주문한 가운데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18일 열릴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라며 개헌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헌법 전문 개정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한데 야당이 찬성하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은 쉽지 않아 향후 개헌이 이뤄질 때 이 같은 내용이 수록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소수여당 입장에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당장 추진할 수는 없지만 국민의힘 의원과 장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까지 이번 행사에 총출동을 주문하면서 실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5명의 수석비서관과 각 부처 장관 전원에게 참석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도 뜻을 같이했다. 의원들도 공감을 표하고 참석 의사를 밝혀 18일 오전 서울역에서 광주로 향하는 KTX 특별열차가 마련됐다.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