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 증가에도 저축은행 '쓴웃음'.."이자 마진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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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가 몰려드는 여수신에도 쓴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는 쪼그라든데 반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저축 이자는 오르면서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떨어진 데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며 수신금리도 올라가고 있어 마진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법정금리는 상한선이 있는데,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올라가다보니 마진이 하락하고 회복되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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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몰려드는 여수신에도 쓴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는 쪼그라든데 반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저축 이자는 오르면서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출 이자와 저축 이자 차이가 줄면서 순이자마진도 낮아져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6일 한국기업평가 재무자료에 따르면 OK·한국투자·웰컴·다올·NH·하나·JT·키움·키움예스·스마트·흥국·드림저축은행 등 13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4.98%로 전년말(5.6%) 대비 0.62%p 하락했다.
반면 여신과 수신 잔액은 늘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은 108조4천723억원으로 전년 동기(77조6천675억원) 대비 28.40%(30조8천4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102조5천435억원으로 22.71%(23조2천681억원) 증가했다.
대출과 예·적금이 늘어나며 이익이 늘었으나 이자마진은 뒷걸음질 치며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9천6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천억원) 대비 40.4%(5천657억원) 상승했다.
하지만 이자비용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1조7천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으나 이자비용도 12.1% 증가했다. 수익비중 대비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4.33%로 전년(4.57%) 대비 9.76%p 상승했다.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는 인하된 반면 기준금리 상승으로 수신 상품 금리는 올리면서 비용이 올라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대출을 취급한 37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기준 14.9%로 지난해 8월 1일(15.7%) 대비 0.8%p 인하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법정최고금리가 24%에서 20%로 인하되면서 연평균 24% 이상을 적용받던 저신용 차주들의 금리가 20% 이하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인상 압박도 가세했다. 실제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 의 12개월 기준 예금금리는 2.64%로 전달(2.52%) 대비 0.12%p 인상됐다.
더불어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도 올라가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선 올해에도 이자 마진은 개선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떨어진 데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며 수신금리도 올라가고 있어 마진이 떨어지는 구조"라며 "법정금리는 상한선이 있는데, 기준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올라가다보니 마진이 하락하고 회복되긴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 또한 "대출금리는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출 수익성이 하락했고, 예금금리도 지준금리 상승으로 올리면서 마진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는 올라가는데 대출금리는 20% 이상 못 올리니까 마진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전문가는 저축은행 마진이 축소될 우려가 있는 만큼 중·저신용 차주에 대한 위험관리능력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연체를 막아 대손비용을 방어해야 한단 것이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전반적인 수익성은 대손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개별 저축은행 위험관리 능력에 따라 단기적인 대손비용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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