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포기한 분들, 책임져야"..'루나 코인 폭락' 권도형 집 무단 침입 BJ 경찰 출석
주거침입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한 BJ A씨는 낮 12시 40분께 조사를 마쳤다. 그는 취재진에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루나와 테라USD(UST)에 투자해 20억∼30억원 정도 손실을 봤다는 A씨는 "제 주변에 실제로 삶을 포기하신 분들이 있다"며 권 대표가 책임을 질 것을 재차 촉구했다.
A씨는 권 대표 집 주소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선 "인터넷을 보다 우연히 등기부등본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또 "저 또한 루나 폭락으로 투자한 돈을 모두 잃었다"며 "주변에 삶을 포기한 투자자 분들이 있는 만큼 권 대표가 투자자들에게 공식 석상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BJ는 지난 12일 오후 6시8분쯤 권 대표와 배우자 등이 거주하는 성동구 아파트의 공동 현관문으로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싸는 아파트 공용 현관문에서 주민들이 들어가는 틈을 타 무단 침입한 뒤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는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한편,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같은날 권 대표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번 일로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면서도 "나를 비롯해 나와 연계된 어떤 기관도 이번 일로 이익을 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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