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흥정하는 척..등 돌린 찰나 금붙이 '날치기'

홍지은 2022. 5.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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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서울 종로의 금은방에서 금목걸이와 팔찌를 훔쳐 달아난 남성을 추적 중입니다.

직원이 카드 결제를 하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달아났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색 가방을 들고 금은방으로 들어오는 남성.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사러 왔다며 자리에 앉습니다.

팔찌를 종류별로 차보며 직원과 태연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일어나 물을 마시기도 합니다.

긴장했는지 계속해서 땀을 흘리는 남성.

직원이 휴지를 건네기도 합니다.

30분 넘게 물건을 고르고 가격 흥정을 하다가 구매할 목걸이와 팔찌를 결정하고는 신용카드를 건넵니다. 

직원이 결제를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목걸이와 팔찌를 움켜 쥐고는 부리나케 가게 밖으로 달아납니다.

사장이 황급히 쫓아가보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서영종 / 피해 금은방 사장]
"이렇게 날치기는 주위에서 보기만 봤지 직접 당한 것은 처음이었고 잡을 수 있었는데 내가 넘어졌고, 뛰어가다가. 무릎 깨지고 손도 다쳤네, 뭐"

서울 종로구의 금은방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3일 오전 11시 반쯤.

금목걸이와 팔찌 등 94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남성은 37분 동안 가게에 머물며 사장과 직원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습니다.

그리고는 유효기간이 만료된 신용카드를 건네고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서영종 / 피해 금은방 사장]
"뭐 너무 자연스러웠으니까 의심을 안 하고 있었죠. 경계심이 이제 다 풀어진 거죠."

가게에 남겨진 검정색 가방.

남성이 가게에 들어올 때 가지고 왔지만 도주하면서 놔두고 간 겁니다.

경찰은 가방 소지품 등을 확인해 도주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

홍지은 기자 redi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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