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PGA 2연패 비밀병기는 2015년 출시된 구형 퍼터

임정우 2022. 5.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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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AT&T 바이런 넬슨 정상
최근 발목 잡은 짧은 거리 퍼트 고민
7년 전부터 사용하던 투볼 퍼터로 해결
이경훈. [AFP = 연합뉴스]
2015년 출시된 구형 퍼터.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비밀병기다.

이경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쳤다.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 2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경훈은 올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이경훈이 최초다. 최종일 이경훈이 보여준 뒷심은 엄청났다. 퍼트 수 24개로 그린 위에서 날카로운 퍼트 감을 자랑한 이경훈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를 몰아치며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2연패를 달성했다.

이경훈을 우승으로 이끈 건 퍼트다. 이번 대회가 열린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나흘간 퍼트로 줄인 타수 3.894개와 그린 적중시 홀당 퍼트수 1.673개를 기록하는 짠물 퍼트를 선보이며 값진 결실을 맺었다.

얼마 전까지 그린 위에서 고전하던 이경훈이 완벽하게 달라진 이유는 퍼터 교체다. 고민 끝에 2015년 출시된 구형 퍼터를 들고 나온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확실한 효과를 봤다. 이경훈이 사용한 오디세이 웍스 버사 투볼 팽은 2015년 출시된 제품으로 한국오픈 2연패와 PGA 투어 진출 등 최고의 순간을 함께 한 바 있다.

이경훈은 "최근 몇 달간 짧은 거리의 퍼트가 흔들려 고민이 많았는데 투볼 퍼터로 바꾼 뒤 잘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정말 많은 퍼터를 갖고 있지만 2015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투볼 퍼터가 어드레스 때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출시된지 7년이 넘었지만 내게는 보물같은 퍼터"라고 웃으며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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