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수놓은 1억 송이 '형형색색' 양귀비
[앵커]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는 일억 송이의 꽃 양귀비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은 마스크를 벗고 형형색색의 봄 정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만 ㎡ 규모의 드넓은 들판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노란 유채꽃과 하얀 안개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더합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오랜만에 외출에 나선 관광객들은 화려한 꽃 양귀비와 함께 추억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김주희·원예린/진주시 평거동 : "(전에는) 거의 집에만 있고 밖에는 잘 안 다녔으니까 답답했는데, 이렇게 트인 곳에 나오니까, 꽃들이 많이 있으니까 확실히 기분이 달라요."]
1억 송이가 활짝 핀 꽃 양귀비밭은 주변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가꾼 결괍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벼 대신 꽃 양귀비를 심기 시작한 것은 9년 전, 해를 거듭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해 10월 파종한 꽃 양귀비는 올 봄 큰 일교차로 색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김용수/북천영농조합법인 대표 : "날씨에 따라, 비가 자주 오고 자주 안 오는지에 따라 (꽃 상태) 차이가 크거든요. 초창기에 비가 와줘서 올해는 꽃 색상이 투명하게 잘 나왔고요."]
3년 만에 열리는 하동 북천 꽃 양귀비 축제와 다채로운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펼쳐집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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