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근 아이스크림에듀 AI연구소장 "초개인화 시대, 비대면 교육 패러다임 바꿀때"

안경애 입력 2022. 5.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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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근 아이스크림에듀 AI연구소장

초·중등생 대상 스마트교육 서비스 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내부 AI(인공지능)연구소를 통해 '초개인화'를 키워드로 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나섰다. DKT(심화지식추적)란 AI 기술을 자체 개발해 학습 수준과 진도가 각각 다른 학생들에게 맞춤형 문제와 콘텐츠를 제공해 학습효과를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이지근(사진) 아이스크림에듀 AI연구소장은 "아이스크림에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멀티미디어 학습 콘텐츠를 축적해 현재 300만개 이상의 콘텐츠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하루 1500만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자기주도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원 출신 AI(인공지능)·영상인식·생체인식 전문가로, AI·IT 현장에서 20년간 활동해 왔다. 작년초부터 아이스크림에듀 AI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제공하는 스마트학습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 회원은 13만명에 달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고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개인 맞춤 교육과 자기주도 학습, 학교수업과 비대면 원격 교육의 연계가 이슈로 부상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에 대응해 자체 AI 기술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소장은 "스마트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데이터 수집·분석 기술과 AI 기술, 체계적 교수·학습시스템이란 삼박자가 갖춰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개인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습일자, 학습시간, 학습 콘텐츠, 문제 정·오답 등을 수집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AI 추론·예측과 분석기술을 활용해 개별 학습자의 학습패턴과 학습시간, 역량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DKT 기술을 개발, 학습자의 개별 학습역량을 분석한 후 맞춤형 문제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DKT는 학습자의 지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아직 풀지 않은 문제의 정·오답 확률을 예측하고, 학습 영역별 강·약점을 분석해 맞춤형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학습 서비스에는 이밖에도 음성인식, 영상인식, VR·AR(가상·증강현실) 등 다양한 IT기술이 활용된다.

이 소장은 "개인화된 스마트 학습을 위해선 학생 학습계획, 습관, 역량, 성과 정보 등을 관리하고 피드백 하기 위한 AI 튜터링 시스템도 필수"라고 말했다. AI 튜터는 학습분석, 음성인식, 영상인식, 맞춤형 문제 제공, 학습동기 유발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교육 보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홈런은 국내 처음으로 '아이뚜루'라는 AI 튜터 서비스를 내놓았다.

회사는 최근 학습데이터 수집·분석 수준을 높이기 위해 'DW 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회원 학습 데이터를 국제표준에 근거해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학습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학습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멀티미디어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AI 튜터 아이뚜루에는 대화형 음성인식 기능과 학습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시선추적 기술을 통한 학습 집중도 분석, 졸음방지 기능 등을 제공해 능동적인 학습 도우미 역할을 한다.

스마트 학습을 위해 AI가 뼈대 역할을 하는 만큼 회사는 기술 내재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연구소에서는 학습서비스 기획자, AI알고리즘 모델 개발자, 상용화 개발자들이 연구활동을 통해 특허, 논문, 인증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외부 전문기업과의 협업도 병행한다. 올초에는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와 DKT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한 논문이 세계적인 학회인 '웹콘퍼런스2022'에 채택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선정하는 DX(디지털혁신) 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 소장은 "업스테이지와는 서비스 현황 분석을 시작으로 개인화 학습을 위한 AI 기술분석, 중장기 로드맵 수립까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했다"면서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DKT를 고도화하고 상용화한 데 이어 앞으로도 고도화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T는 특히 개인별 수준 차이가 많은 수학 학습에서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는 올 하반기 이 기술을 수학 과목에 적용해 맞춤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지금은 4.5차 산업혁명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AI 기술과 개인맞춤형 서비스, 학습습관 형성 등에 초점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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