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정체기 맞았나?.. 코로나때 잘나가던 OTT 이용자 '뚝뚝'

유선희 2022. 5.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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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시대, 주목을 받았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인기가 시들하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뿐만 아니라 국내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등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 1월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 최대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지난 2월 MAU(월 실사용자) 1245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153만명으로 7.1% 줄었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토종 OTT 사정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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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정점 후 가입자 계속 줄어들어
넷플릭스 4월엔 7.1%나 빠져나가
적자 본 토종업체 "시장위축 일러"

코로나19 '언택트'(비대면) 시대, 주목을 받았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인기가 시들하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뿐만 아니라 국내 토종 OTT인 웨이브, 티빙 등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난 1월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시대, 고공성장 했던 OTT 업종이 이미 최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OTT 모바일 이용자가 올해 초부터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최대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는 지난 2월 MAU(월 실사용자) 1245만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1153만명으로 7.1% 줄었다.

웨이브, 티빙, 왓챠 등 국내 토종 OTT 사정도 마찬가지다. 웨이브는 지난 1월 492만명에서 지난달 433명으로 11.9% 감소했고, 같은 기간 티빙은 418만명에서 386만명으로 7.7%, 왓챠는 129만명에서 112만명으로 12.6% 줄어들었다. 'SNL코리아' 등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파죽지세로 성장해 온 쿠팡플레이 역시 367만명에서 302만명으로 17.8% 축소됐다.

지난 1월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정부가 방역패스 철회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작한 시점이다. OTT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입자가 급증하는 반사효과를 거뒀지만, 엔데믹이 가까워지면서 이용 빈도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넷플릭스를 필두로 주요 사업자의 OTT 사용률이 떨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글로벌 OTT 공룡인 넷플릭스의 구독자가 줄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OTT 산업이 정상정체기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유료 구독자가 1분기 20만명 감소한데 이어, 2분기에는 2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만년 적자 상태에 있는 토종 OTT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웨이브는 558억원, 티빙은 762억원, 왓차는 24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OTT 업체들은 콘텐츠 투자를 늘리면서, 한 번도 흑자로 전환한 적이 없다.

그러나 OTT 업체들은 '성장 정체기'를 부인하고 있다. 이용자 감소세가 성장 한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OTT 업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봄철은 외부 활동이 많아 다른 계절에 비해 시청률이 낮게 나온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엔데믹에 따른 영향보다 사회 분위기, 계절 등에 따른 장르 선호도 변화에 대비해 추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OTT 업체 관계자는 "OTT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콘텐츠 시청 행태를 변화시킨 플랫폼으로, 여러 요인으로 잠깐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OTT 시장 위축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일축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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