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직원 140여 명, 교육 이수증 부정 발급..학원장 2명 구속

조휴연 2022. 5. 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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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한국도로공사 일부 직원들이 소형 건설중장비의 자격증을 허위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에 관련된 도로공사 직원이 14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고, 자격증에 필요한 교육 이수증을 부정 발급한 학원장 2명이 구속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게차 등 소형 건설중장비의 작동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입니다.

이론과 실기를 6시간씩 이틀간 수업을 들으면 교육 이수증을 발급합니다.

이 이수증이 있으면 별도의 시험 없이 자치단체에서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몇 학원이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이수증을 발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원에서 수강료 명목으로 챙긴 돈만 7,700만 원에 이릅니다.

[승봉혁/강원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장 : "이틀 이상 실습을 받아야 함에도 출결 시스템을 조작하여 단 하루 만에 이수증이 발급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수증을 받아 간 건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었습니다.

연루된 도로공사 직원만 전국 25개 지사에, 140명이 넘습니다.

허위 이수증으로 자격증까지 발급받은 도로공사 직원들은 다달이 3만 원씩 자격증 수당까지 챙겼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1인당 30만 원씩 수강료까지 환급받기도 했습니다.

도로공사가 이들에게 지급한 돈이 5,8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드러난 학원장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도로공사 직원 140여 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중장비운전면허학원 원장/음성변조 : "이거 우리 학원뿐만이 아니고요. 전체 전국 학원들이 다 아마 연루가 됐을 거예요."]

경찰은 자격증 부정 발급에 가담한 사람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임강수 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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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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