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에 20대 배달기사 숨져..이틀새 3명 사상
[앵커]
제주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20대 배달기사가 치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거리두기 해제 여파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깊은 시각, 제주시의 한 교차로.
오토바이 한 대가 교차로에 들어서자마자, 옆 차로에서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순식간에 들이받습니다.
[김점순/목격자 : "쾅 하는 소리가 나는 거야. 그래서 사고 났다. 누가 나는 집을 박은 줄 알았어. 내다보니까, 사고가 났더라고 여기서."]
오늘 새벽 2시 20분쯤 2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승용차는 이어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다른 오토바이와도 충돌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고가 난 또 다른 오토바이는 이렇게 내부 부품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이 사고로 24살 배달기사 A 씨가 숨졌고, 35살 배달기사 B 씨가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승용차 운전자는 제주서 '한 달 살이'하던 20대 관광객으로, 당시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습니다.
어제(그제) 새벽에도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27살 남성이 몰던 승용차에 50대 여성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승익/제주경찰청 안전계장 : "경찰 기동대 등 최대한의 경력을 투입해서 시내권뿐만 아니라 읍면지역까지 음주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에서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 적발된 음주운전은 1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화면제공: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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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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