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단기간에 핵실험 상황 가정해 대비"

박수찬 2022. 5. 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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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북한이 단기간에 7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한이 빠른 시간 안에 핵실험을 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등을 중심으로 핵실험을 하기 위한 준비 동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 군·정보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해 사전 동향 없이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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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소형·경량화했을 것" 분석
준비 거의 끝.. 金 판단만 남은 듯
지난 3월 25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쳐
군 당국은 북한이 단기간에 7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6일 “북한이 빠른 시간 안에 핵실험을 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북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등을 중심으로 핵실험을 하기 위한 준비 동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거의 끝냈으며, 시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략적 판단에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감행할 시기에 대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후부터 올해 가을까지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최근 수년간 개발해온 탄도미사일과 연계, 대내외에 정치적 메시지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면 최근 몇 년간 투발수단 개발에 집중한 것으로 보이고, 지난달 김 위원장이 전술핵 사용을 시사한 것을 본다면 상당히 소형화·경량화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한이) 다른 형태의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신뢰성 검토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새로운 핵 사용 전략을 천명하고 전술핵 개발을 시사했다. 하지만 핵실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2017년 6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4월부터 핵실험을 예고하고 여러 차례 거론한 뒤 그해 9월 감행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함장 일대 위성사진 (암스컨트롤웡크). 뉴스1
현재 북한 내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동향은 추가로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 군·정보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해 사전 동향 없이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오는 21일 윤석열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지금의 인도적 지원 논의 대신 대북 제재 강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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