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수원 동기' 구본선 검사 사의.."공정·중립 생명으로 여겨야"

정경훈 기자 2022. 5. 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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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4)이 사의를 표명했다.

직전 광주고검장을 지낸 구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동기다.

구 연구위원은 "공직은 헌신하는 자리라고 배웠다"며 "검사로 봉직한 25년여 동안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다하고자 했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저의 부족함이 많았다"고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1997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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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구본선 대검차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검찰인권위원회 3차 회의'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2020.7.15/뉴스1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4)이 사의를 표명했다. 직전 광주고검장을 지낸 구 연구위원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동기다.

구 연구위원은 1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때가 돼 공직 30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 글을 게시했다. 구 연구위원은 "공직은 헌신하는 자리라고 배웠다"며 "검사로 봉직한 25년여 동안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다하고자 했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저의 부족함이 많았다"고 밝혔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구 연구위원은 "시민과 법률가들이 우려한 법 개정으로 인해 많은 분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인류사회가 형사절차에 뒤늦게 도입한 검찰 시스템의 기본 취지와 원리는 작동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검찰 구성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형사절차에서 국민과 시민의 권익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방도를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중립을 생명으로 여기고 그로 인한 곤궁도 견뎌야 하는 숙명을 잊지 말고 검찰에 주어진 사명을 다하시리라 믿는다"며 "저도 밖에서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연구위원은 1997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대검 차장검사와 광주고검장을 지냈는데, 김오수 전 검찰총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장 후보로 논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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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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