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파 이상민 국회의장 도전 "찌질한 좁쌀 정치 극복하고 정치 복원"

"정파나 계보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 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지난해 9월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25. hgryu77@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5선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을)이 16일 "국회의장으로서 시류에 영합하지 않겠다"며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의에 바탕을 두고 원칙을 중심에 두는 굳건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합리적 성향에 여야 정치권에서도 대표적 소신파로 불린다. 또 주요 정국마다 지도부나 청와대를 향해서도 애정을 담아 거침없는 쓴소리를 해 당내에선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칭도 얻었다.

이 의원은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선 "전대미문의 위기와 불안의 시대에 그 해결과 희망을 드려야 할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개탄한 뒤 "정치 불신과 불만, 정치 부재와 상실 시대에 정치를 복원하고 되살려, 국회가 정치의 본산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찌질한 좁쌀 소아 정치를 극복하고, 시원시원한 큰 걸음의 대아 정치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역대 국회의장들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 시비에 휘말린 점에 대해서도 "특정 정파나 계보에 좌지우지되거나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국회와 대통령 및 행정부 사이, 국회 내에서의 여야 사이에 건강한 견제와 균형, 팽팽한 긴장이 유효 적절하게 작동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이 의원 외에도 5선의 김진표, 조정식, 4선의 우상호 의원이 의장 출사표를 내 현재까지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