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을 주는 검은 독수리..누가 재계약 걱정을 하였는가

박성윤 기자 2022. 5.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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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동안 KBO 리그 타격 최상단을 지킨 타자는 SSG 랜더스 한유섬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였다.

그러나 이제 정상에 서 있는 사람은 한씨 성을 가진 타자가 아니다.

4월 마지막날 한유섬과 한동희에게 밀려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던 피렐라는 타율, 안타, 출루율, OPS,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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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피렐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4월 한 달 동안 KBO 리그 타격 최상단을 지킨 타자는 SSG 랜더스 한유섬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였다. 그러나 이제 정상에 서 있는 사람은 한씨 성을 가진 타자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타격 지표 최상단을 줄줄이 차지하고 있다.

피렐라는 16일 기준으로 타율 0.395(147타수 58안타) 5홈런 25타점 출루율 0.461, 장타율 0.599, OPS 1.060을 기록하며 삼성과 리그 타격 지표를 이끌고 있다. 4월 마지막날 한유섬과 한동희에게 밀려 대부분 타격 지표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던 피렐라는 타율, 안타, 출루율, OPS,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렐라에게 따르던 논란은 '재계약 여부'였다. 지난해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발바닥 부상으로 시즌 후반 정상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타격감도 나빴고, 유인구 헛스윙은 늘어났다. 수치 성적으로는 재계약이 당연했지만, 반대 여론도 컸다.

그러나 삼성은 그를 잡았다. 당연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이 정도의 선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저하게 체력과 발 관리를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선수의 오버페이스도 있었고, 발 관리 실패도 인정했다.

삼성은 철저하게 피렐라 관리를 준비했다. 올해는 특수 제작한 신발과 깔창과 함께 뛰고 있다. 전력질주는 좋지만, 페이스 조절도 당부했다. 피렐라는 현재까지 다리를 절뚝이지 않고 경기를 뛰고 있다. 외야 수비도 지난해보다 자주 나가지만, 발이 아프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4월 부진했던 삼성은 5월 12경기에서 10승 2패 승률 0.833으로 폭주하고 있다. 투타가 전제척으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심에는 피렐라가 있다. 5월 12경기에 모두 나선 피렐라는 타율 0.404(47타수 19안타) 3홈런 10타점, OPS 1.202를 기록하고 있다.

피렐라보다 같은 기간 높은 OPS를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없다. 타율은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또와 삼성 김지찬이 더 높고 장타율은 kt 위즈 박병호와 소크라테스가 피렐라보다 앞서지만, 피렐라는 현재 5월 출루율 0.500이다. 타석에 서면 ½은 1루를 밟는 셈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지난해를 거쳐 성장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콘택트 능력이 좋아졌다. 장타는 전년에 비해 나오지 않지만, 필요할 때 클러치를 해줄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이 된다. 인플레이 타구를 지난해보다 많이 생산하고 있다. 헛스윙이 많지만, 중요할 때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공략 방법에 대해 숙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멀어지는 공 대응이 발전했다. 포크볼 어려운 구종은 잘 참아내고 걷어내는 게 가장 유리하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능력이 지난해보다 발전했다. 한국 투수를 경험하면서 본인 스스로 준비하는 과정을 잘 세우고 있다"고 칭찬했다.

야마이코 나바로-다린 러프 이후 삼성의 중심 타선을 맡아줄 타자가 '논란(?)'을 딛고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선수단에 울림을 주는 검은 독수리의 날갯짓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피렐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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