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주춤한 홈쇼핑..신사업으로 극복 기대

최다래 기자 입력 2022. 5. 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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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상인간·라이브커머스 확대 등 성장 동력 확보로 실적 회복 기대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올해 1분기 홈쇼핑사들이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은 가운데, 신사업 투자와 더불어 자체 브랜드(PB), 콘텐츠커머스 강화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샵·CJ온스타일·롯데홈쇼핑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GS샵의 경우 1분기 영업실적이 30.3%,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ENM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61.6% 줄어들었다.

이들은 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 부담이 컸다면서도 대체불가능토큰(NFT), 가상인플루언서 등 신사업 발굴과 함께 PB, 콘텐츠커머스 및 라이브커머스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 가상모델 '루시'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레전더리 루이비통 트렁크展' 전시회에 VVIP로 참석하는 등 셀럽으로서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 롯데홈쇼핑, NFT·가상인간 등 신산업 투자 확대

롯데홈쇼핑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2천750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매출 향상을 위한 새 먹거리로 메타버스를 선정, 지난해부터 기획 단계를 거쳐 최근 NFT 마켓플레이스 ‘NFT 숍(Shop)’을 공개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 쇼핑앱에 해당 기능을 개설, 이용자들이 자사 인기 캐릭터 ‘벨리곰’ 등 NFT를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가상 모델 ‘루시’를 개발해, 명품 전시회 및 패션, 쥬얼리 등 브랜드 협업에도 활용 중이다. 루시는 올해 4월 루이비통 전시회 레전더리 트렁크전에 참석하고 강남역 3D 옥외 전광판 광고도 진행했다. 16일 기준 루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3만명이다.

CJ온스타일

■ CJ온스타일, 자체 브랜드·콘텐츠커머스 강화

CJ온스타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3천17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6% 줄어든 129억원이다. 회사는 이번 매출,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TV 송출료 등 고정비 증가,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등을 거론했다.

CJ온스타일은 2분기 PB강화와 콘텐츠커머스 확대로 실적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 운영사 비주얼에 3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패션 상품군 강화는 물론, 신규 PB 개발도 기대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월 프리미엄 리빙 플랫폼 콜렉션비 운영사 브런트에도 30억원을 투자했고, 3월에는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에 투자한 바 있다. 또한 CJ온스타일은 지난 3월 말 이탈리아 명품 패딩 브랜드 ‘콜마르’의 골프 콜렉션 ‘콜마르 골프’ 국내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지난달 10일 첫 방송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이달 2일 가수 초아가 출연해 네일 브랜드 오호라 상품을 판매하는 신규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초아로운 오호라’를 출시했다. 지난 3월에도 가수 브라이언의 ‘브티나는 생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지난 달 후속 방송도 진행했다.

GS샵 샤피라이브 방송 이미지

■ GS샵, ‘라이브커머스’ 확대 주력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3천21억원, 영업이익은 30.3% 감소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GS샵은 라이브커머스 ‘샤피라이브’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회사는 샤피라이브 평일 방송 횟수를 하루 최대 14회까지 확대했다. 샤피라이브 현재 평균 시청자 수는 약 1만2천 명으로, 매 방송 평균 1천 명 이상이 채팅에 적극 참여 중이다.

회사는 “샤피라이브 실시간 상호작용을 높이기 위해 지연속도를 최단 수준으로 줄인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는 자사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활용해, 라이브커머스 제작 대행 서비스 ‘문래라이브’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문래라이브의 고객사는 지난해 말 기준 100여 곳이 넘는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이 기본적으로 TV시청률이 줄고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미디어소비 행태가 모바일로 많이 이동했기 때문에 홈쇼핑사들도 라이브커머스, 신산업 투자 등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쇼핑사들이 각사별로 단독 브랜드 확대는 물론 성장동력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커머스, 메타버스,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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