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에이스'도 문동주 156km에 깜놀.. "군더더기가 없다, 미소가 보이네"

김태우 기자 2022. 5. 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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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데뷔 후 강속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한화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군더더기가 없어요. 깔끔해요. 조건은 다 좋아요”

국가대표팀 에이스 출신인 윤석민 스포티비(SPOTV)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는 15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경기를 보던 도중 한 선수의 투구에 눈을 떼지 못했다. 윤 위원의 시선이 집중된 선수는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불리는 올해 1차 지명 신인 문동주(19)였다.

2군에서의 담금질을 거쳐 지난 5월 9일 1군에 등록된 문동주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극찬’을 받은 빠른 공을 바탕으로 한화 팬들은 물론 KBO리그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10일 잠실 LG전에서는 긴장한 듯 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그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팬들의 구름과 같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15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하나를 뽑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6㎞까지 찍는 등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전‧현직 야구 관계자들은 “150㎞는 노력으로만 되는 영역이 아니다. 분명 선천적인 재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역 시절 만만치 않은 강속구를 던졌던 윤 위원도 이 명제에 고개를 끄덕이며 문동주가 성공의 모든 조건을 다 갖췄다고 평가했다.

윤 위원은 투구폼에 주목했다. 윤 위원은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던지기 직전에만 힘을 쓰고, 그 전에는 힘이 빠져 있는 투구폼이다. 힘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면서 “일단 신체 조건 자체가 좋은 것이다. 몸에 힘이 빠져 있기 때문에 팔 스윙도 빨라질 수 있다. 투구폼 전체적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것도 아니다. 얼굴에서도 미소가 보인다. 여유가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전체적인 폼과 밸런스가 안정되어 있기에 선발로도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동주는 한화가 애지중지하는 자원이다. 향후 10년간 팀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로 뽑힌다. 지명 이후부터 사실상 특별 관리했다. 선수가 과욕을 부릴 수도 있는 1군 스프링캠프 참가 대신 2군에서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구속은 계속 빨라지고 있다. 보통 아마추어 시절의 구속이 프로에 와서는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문동주는 전혀 과장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56㎞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투수로서는 축복이다. 윤 위원은 이제 소프트웨어를 차곡차곡 채워넣는다면 대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위원은 일단 구종 사이에 구속 차이를 조금 더 두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을 구종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다는 생각이다.

문동주는 포심과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총 네 가지 구종을 던진다. 하지만 다 빠르다. 포심 평균구속은 152.4㎞인데 슬라이더가 137.5㎞, 체인지업이 143㎞, 가장 느린 커브도 126.3㎞가 찍힌다. 포심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가 다른 변화구가 얻어 걸릴 수도 있는 여건이다.

윤 위원은 “슬라이더의 각도 아주 좋은데 느린 구종이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 빠르다. 커브가 최고 130㎞대가 나오는 것 같은데 빠르다고 꼭 좋은 건 아니다”면서 “패스트볼이 빠른데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빠르면 잘 속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꼭 한화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인 만큼 윤 위원은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윤 위원은 “156㎞ 정도의 공이라면 사실 한가운데 던져도 치기 쉽지 않다. 지금은 안 맞으려고 코너워크를 하는 모습인데 투수들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주위에서 모두 자신의 능력을 좋게 평가해주지 않나. 스스로도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경기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는지,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지 등을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고 팬들에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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