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메타버스 경제, 왜 아직 기대 이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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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버스에 실망한 목소리가 부쩍 커졌다.
지난해 초부터 메타버스 신드롬이 일었지만 벌써 열기가 식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의 삶과 경제, 산업 등에 큰 변화를 불러올 진정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직 시작도 안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불리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제페토 등 서비스는 아직 '메타버스 흉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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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의 삶과 경제, 산업 등에 큰 변화를 불러올 진정한 메타버스 서비스는 아직 시작도 안됐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불리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제페토 등 서비스는 아직 '메타버스 흉내'에 불과하다.
진정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실현되기 위해선 웹, 디바이스, 네트워크, 플랫폼이 더 진화해야 한다.
첫째, 웹은 원활한 풀 비디오웹(Full video web) 서비스가 가능한 웹 3.0시대로 전환돼야 한다. 웹 1.0은 '웹의 아버지' 팀 버너스리가 1989년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하면서 막이 올랐다. 넷스케이프는 1990년대 웹 1.0의 인터넷혁명을 이끌었다. 이후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개방성과 연결성으로 웹 2.0시대를 열었다. 웹 2.0의 시민참여와 개방성은 2010년 '아랍의 봄'을 이끌기도 했다. 팀 버너스 리는 웹 3.0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데이터의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는 웹 2.0은 평균 1MB 이상 대역폭, 웹 3.0은 10MB의 대역폭을 항상 이용할 수 있을 때라고 했다.
둘째,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차세대 개인용 기기가 나와야 한다. 1970~1980년대 IBM과 애플이 처음으로 PC(Personal Computer) 시대를 열었다. 천재 스티브 잡스는 2007년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세상에 모바일 충격을 줬다. 하지만 그가 일찍이 사망해서일까. 이후 디바이스에서 이렇다 할 혁신적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스마트워치 등이 시도됐지만 게임체인저가 되지 못했다. 메타(페이스북 새 사명)가 인수한 오큘러스의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안경 수준으로 간편화돼야 '언제 어디서나'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란 기대다. 애플, 삼성전자, 메타 등이 글라스 수준의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경쟁하는 것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셋째, 네트워크는 끊김없는 5세대 통신(5G)이 돼야 한다. 국내 통신 3사가 2019년 4월 3일 세계 첫 5G 상용화 후 3년이 지났지만 아직 신호가 안 잡히는 곳이 많다. 원활한 5G와 나아가 6G 서비스로 진전돼야 풀 비디오웹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
이같이 웹, 디바이스, 네트워크 조건이 갖춰지면 진정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서비스될 수 있다. 물밑에서 기업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쇼핑, 부동산, 의료, 게임, 제조업 등 산업 전 분야의 메타버스 도전도 거세다. 대형 은행들의 메타버스 금융서비스 계획도 발 빠르다. 도전과 혁신하는 기업이 미래시장에서 살아남는다. '승자독식'의 정보통신기술(ICT)의 역사는 냉혹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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