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기준금리 빅스텝 완전 배제는 아냐" [추경호-이창용 첫 회동]

연지안 2022. 5. 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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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와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총재는 이날 "금리 문제는 물가가 얼마나 올라갈지를 더 데이터를 보고 파악할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0.50%p 이상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4월까지는 고려할 필요는 없었는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5월, 7~8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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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한은 수장 첫 회동
이총재 "물가·성장률 더 지켜봐야"
26일로 예정된 금통위에 관심
추부총리 "좋은 정책조합 찾겠다"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와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오찬 회동에서 "기준금리 0.50%p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물가상승 추이에 따라 금리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분명한 금리인상 시그널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금리 문제는 물가가 얼마나 올라갈지를 더 데이터를 보고 파악할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0.50%p 이상 금리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4월까지는 고려할 필요는 없었는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5월, 7~8월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데이터 이런 게 불확실해 앞으로 미국의 빅스텝 배제를 말할 수 있지 않다"며 "물가와 성장률이 얼마나 더 변할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빠른 금리인상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상황으로, 빅스텝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며 "미국 물가가 8%대로 높아 우리 상황은 미국과는 크게 다르다. 우리가 미국과의 금리차만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고려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한은 고위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앞으로도 당분간 물가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이나 환율뿐 아니라 최근 인도의 밀 수출 금지조치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향후 물가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찬회동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정책공조를 강화키로 했다. 물가상승과 외환시장 변동성 등 전반적 경제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다. 다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권한의 독립성은 유지된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이 엄중하고 정책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제상황에 대해 늘 이야기를 나누고, 인식을 공유하고, 정말 좋은 정책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모든 만남을 정책결정과 연결하면 만남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중앙은행 금통위의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외에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양 기관 간 벽을 낮추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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