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는 거품'의 전조?..휴지조각에도 '불나방'처럼 몰렸다

안지혜 기자 2022. 5. 16. 18:1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공포와 패닉으로 빠뜨린 한국산 코인이죠. 

루나의 상장폐지를 앞두고 국내외 거래소 간 가격이 많게는 수천 배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퇴출 전 단기 차익을 노리는 비정상적인 투자 열기가 마치 불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처럼 몰리고 있는 건데요. 

안지혜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루나 코인을 가진 투자자는 얼마나 될까요? 

[기자] 

지난 13일 기준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입자 기준 루나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는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오늘(16일) 기준으론 이보다 더 늘어난 25만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루나 가격이 지난 일주일간 99% 넘게 폭락하고 현재도 회복 불능인걸 감안하면 1인당 손실액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유튜브나 SNS에서도 루나로 큰 손해를 봤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투자하는 사람은 더 늘었네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태가 터진 후 투자자가 오히려 더 늘었죠.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입출금 정지와 상장폐지가 잇따르고 있지만,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이미 본 손실을 일부 만회하거나 상폐 전 '한방'을 노린 투자자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외 거래소 간 루나 코인의 가격 괴리,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심화하고 있는데요. 

오늘(16일) 오후 4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루나는 0.0002346달러, 우리 돈으로 0.25원 안팎에서 거래가 됐지만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국제 시세보다 4천 배 더 높은 1057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법적 테두리 안에서는 금융당국도 개입할 근거가 없는 만큼 이번 투자로 손해를 봐도 구제책은 없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다른 가상 자산이나, 더 나아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요? 

[기자] 

루나나 테라의 시가총액 규모나 전통 금융권과의 연결고리 등을 고려할 때 일단 다른 자산시장까지 미칠 여파는 제한적이라는 평가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석문 / 코빗 리서치센터장 : 루나-테라 사태는 단기적으로 일반인 투자자에게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큰 그림은 미 연준 긴축정책의 움직임에 따라서 결정이 날 것 같고(요.)] 

실제로 오늘 비트코인 등은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요.

다만 근본적으로는 추후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 전반의 운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안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