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배제할 단계 아냐"..속내 복잡한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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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씩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물가를 우선 잡겠다는 의지인데, 자칫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 경제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첫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미 금리차 역전에 관해 묻는 말에 한 번에 금리를 0.5%p씩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투자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됐지만, 당장 급한 물가부터 잡아야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상황에 취임 이후 가장 강력한 인상 신호를 내보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우리도 빅스텝 강행하면 물가상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자금 유출 우려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내건 새 정부 경제팀.
금리는 전적으로 중앙은행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늘 말씀드립니다마는 전적으로 우리 금통위의 결정 사항이다.]
59조 원에 달하는 추경이 시중에 풀리면 물가가 오르고, 결국 추가 금리 상승을 부른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에서 회복 중인 경기를 다운시키고, 특히 가계대출 이자가 확 늘어난다는 점은 새 정부로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은은 꾸준히 긴축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정부는 60조 원 가까운 역대 최대규모의 예산을 푸는 상황.
재정, 통화정책 엇박자 우려 속에 양 기관의 정책조율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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