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 앞둔' AC밀란..즐라탄은 흥분한 나머지 버스 창문 박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1, AC밀란)가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것에 너무 흥분한 듯하다. 경기 전 팬들의 응원을 본 뒤 구단 버스 앞 창문을 깨뜨려버렸다.
AC밀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아탈란타에 2-0으로 이겼다.
좀처럼 아탈란타 골문을 열지 못했던 밀란은 후반 11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하파엘 레앙이 주니오르 메시아스의 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슛을 집어넣었다. 이어 30분에는 왼쪽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가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부터 드리블 돌파를 한 뒤 직접 마무리까지 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아탈란타를 잡은 밀란은 세리에A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83점으로 1위다. 인터 밀란은 승점 81점으로 2위다. 이번 시즌 인터 밀란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AC밀란은 비기기만 하더라도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11년 만의 리그 우승에 가까워진 것에 기대한 AC밀란 팬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 선수들이 경기장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선수들이 탑승한 버스의 양옆을 둘러싼 뒤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 장면에 흥분한 즐라탄은 버스 기사 옆에서 응원을 즐기다가 버스 앞유리를 두 번 강하게 쳤다. 그러자 유리창이 깨졌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태권도 검은 띠인 즐라탄은 유리창을 깨뜨린 자신의 힘을 모르는 게 분명하다"라며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창문에 큰 균열이 생겼다. 팀 버스 운전기사가 이를 지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사는 그것을 믿을 수 없었고 틀림없이 화가 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C밀란은 오는 23일 오전 2시 30분에 사수올로를 상대한다. 201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노린다. 인터 밀란은 같은 시간에 삼프도리아를 홈에서 상대한다. 최종전에서 이번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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