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결' 요지부동인 野.. '한동훈·정호영 임명' 밀어붙이는 尹

김학재 2022. 5.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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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야당 지도부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정국 경색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단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 임명을 위한 수순을 밟으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한덕수 총리 인준안에 동의할 명분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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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도 임명 강행 예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박범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야당 지도부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정호영 보건복지부·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정국 경색이 지속될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거듭 야당에 한 후보자 인준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윤 대통령이 현재 '1순위' 과제로 꼽는 것은 '6.1 지방선거 승리'인 만큼 최악의 경우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인준안의 부결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측근인 한동훈 법무·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아빠찬스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참모진에선 윤 대통령이 한동훈·김현숙 후보자와 정호영 후보자까지 임명을 강행하면 정국경색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어, 정호영 후보자는 일단 보류하고 나머지 후보자들부터 임명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윤 대통령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 임명을 위한 수순을 밟으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한덕수 총리 인준안에 동의할 명분이 사라졌다.

이날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이 이 같은 강수를 꺼내든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정국 발목잡기' 프레임에 빨려들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덕수 지키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만일 총리 인준안 부결로 민주당의 발목잡기 역풍이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경우도 '경우의 수'로 검토중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한덕수 후보자가 끝내 인준 표결조차 하지 못하고 낙마하더라도 큰 손해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내부에 있다. 민주당이 끝내 발목을 잡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떨어뜨렸다는 여론전을 펼 수 있어서다.

이에 민주당에선 발목잡기 프레임이 계속된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향후 정국대응 방향잡기를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표결 기회는 줘야 한다는 기류도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은 논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덕수 후보자 인준 부결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있지만 민주당도 총리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따른 역풍을 크게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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