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부진에.. 장외시장 거래대금 작년 절반으로'뚝'

김현정 2022. 5. 1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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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장외 주식 시장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장외주식 시장도 냉랭해진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누적 거래 대금은 331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K-OTC 외의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상장주식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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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누적 거래 대금 3310억 규모
지난해 6366억원의 절반 수준
월거래액 1000억 넘은건 3월 뿐
잇단 공모철회 등 부정적 영향 탓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장외 주식 시장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장외주식 시장도 냉랭해진 상황이다. 코스피가 2600선에서 횡보하면서 예비 상장주로 주목받던 장외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누적 거래 대금은 331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636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작년 거래대금은 1월 1999억원, 2월 958억원, 3월 1314억원, 4월 1399억원, 5월(1~15일) 695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1000억원 안팎을 넘나들었다.

반면 올해 월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1월 655억원, 2월 621억원, 3월 1052억원, 4월 695억원, 5월(1일~15일) 285억원 수준으로 1000억원을 넘긴 달은 3월이 유일했다. 연초부터 K-OTC 시장 열기가 식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비상장주식 시장이다. IPO 공모주 경쟁률이 치열한 것을 경험한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미리 찾아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거래량은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부진으로 덩달아 거래대금도 급감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달 10일 2600선이 무너진 후 2600선을 경계로 넘나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스텝(한 번에 0.50%p 금리 인상), 양적 긴축 등의 여파로 국내외 증시는 크게 흔들린 여파다.

시가총액도 빠르게 줄었다. K-OTC 시가총액은 연초 31조8231억원(1월 4일 기준) 수준이었지만 이달 16일 현재 23조1983억원으로 넉달 만에 27.1%(8조6248억원) 감소했다.

그간 K-OTC에서 코스피·코스닥 이전이 활발했지만 당분간 부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지누스, 신한벤처투자, 카페24 등이 K-OTC에서 코스피·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내년 코스피 입성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근과 같은 증시가 계속될 경우 IPO를 보류해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에코플랜드의 가중평균주가는 4월 1일 8만9600원에서 5월 13일 8만7000원으로 하향 추세다.

K-OTC 외의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비상장주식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증시 불안에 따른 상장 철회는 잇따르고 있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는 이달 6일과 11일 상장 추진을 철회키로 했다.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회사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외 현대엔지니어링, 태림테이퍼 등도 IPO를 보류했다.

반면 암울한 증시 상황과 다르게 올해 하반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상승률을 기준으로 올해 2~3분기에 정점을 형성한 후 내려올 수 있다"면서 달러 강세로 인한 투기 제어 효과, 국제 원자재 지수 증가율 정점 형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의 반등 수준은 코스피 2950포인트, S&P500 4450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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