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방역'이라더니 정은경 유임설까지?.. 안갯속 방역지휘부

김경준 입력 2022. 5. 16. 18:00 수정 2022. 5. 1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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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여부는 물론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보건분야 수장들의 인선이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과학 방역'을 내세우며 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해 왔음에도, 정은경 현 질병청장의 유임까지 비중 있게 거론될 정도로 인선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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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관은 협상카드로
질병청장, 백경란 교수 유력
정은경(왼쪽) 질병관리청장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여부는 물론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보건분야 수장들의 인선이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과학 방역'을 내세우며 전 정부의 방역 정책을 '정치 방역'이라고 비판해 왔음에도, 정은경 현 질병청장의 유임까지 비중 있게 거론될 정도로 인선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정 청장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는 불참했지만, 13일부터는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안착기 전환 발표 앞두고 "지휘부 의사결정 더뎌졌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호영 후보자의 임명을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하려면 거대 여당의 협조가 필수인데, 여기에 정 후보자의 임명 문제가 얽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야는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복지부 장관 부재 역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13일 발표한 13개 처·청장 인선에서 질병관리청장과 식약처장이 빠지면서, 20일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전환 여부 발표를 앞두고 정책 결정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안착기 전환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대본 지휘부가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평소보다 더딘 측면은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문가와 지자체 의견 수렴 등 실국장급 실무 단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논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장의 업무 영역인) 정무적 판단 등에서도 누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경란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4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포스트 정은경은 누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방역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임 질병관리청장 후보는 정은경 현 청장을 제외하면 크게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현재로선 백경란 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감염학회장에다 코로나19백신안정성위원회 자문위원도 역임했다.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의 추천으로 인수위에 합류했다는 점, 새 정부의 방역 정책 기획에 참여해 정책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 외에도 의사 출신인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의 발탁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 원장은 코로나 이전 메르스 사태 당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을 맡은 바 있다. 지 소장도 국제적 감염병 전문가로 국립보건원 감염병연구센터장,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긴급위원회 위원, 대한감염학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및 승인을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 수장 자리는 말 그대로 오리무중이다. 약사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수준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발표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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