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만 4명 얽힌 '수도권'..연합전력 총동원 '거친 선거전'

송용환 기자 입력 2022. 5. 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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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노리는 李·安 국회의원 보선서 재기 노려
경기지사 김동연-김은혜, 서울시장 송영길-오세훈 맞대결
인천계양을과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오는 6월1일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가운데 수도권에 대선주자급 거물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선거판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재명·안철수 후보는 국회의원 보선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경기도에서는 ‘이심(이재명 복심)-윤심(윤석열 복심)’을 내세운 김동연-김은혜 후보 간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후보가 4선을 노리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지면서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전체가 하나의 선거판으로 '확전'된 계기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광폭행보가 결정적이었다.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출마했지만 계양을 선거는 지역 이슈보다는 대장동 공방으로 시작된 '대선 2라운드'로 흘러갔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점에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때리기’에, 민주당은 ‘이재명 구하기’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측이 “이 후보가 궁지에 몰린 듯, 무언가에 쫓기는 듯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돌발·돌출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그가 풍기는 악취가 인천 계양을에 진동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더 이상 이 후보 낙마를 위한 악의적인 공격에 시간을 뺏기지 말고 자당의 윤형선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라. 그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맞섰다.

이심과 윤심을 앞세워 경기지사직에 도전한 민주당 김동연-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간 맞대결 역시 각종 여론조사 상 지지율이 초접전을 보이면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쟁후보의 남편과 아들 등 가족까지 소환해 공세를 펼치는 등 네거티브도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김동연 후보 측은 김앤장에서 근무하는 김은혜 후보 남편 유모씨의 미국 방위산업체 이익 대변과 아들의 ‘황제 조기 유학’을 지적하며 비난전에 나섰다.

김은혜 후보 측이 “김동연 후보 아들은 미국 시민권자 자격으로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그린넬 칼리지에 입학, 내국인(미국인)만 받을 수 있는 연방장학금을 수령하고 등록금 감면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맞공세를 펼치자 김동연 후보 측은 “이중국적(복수국적)이지만 육군에 현역입대 해 병장 만기 전역했다”는 점을 오히려 강조하기도 했다.

4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버티고 있는 서울시장에는 인천계양을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기고 온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각종 여론조사에 오 후보가 송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오 후보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오 후보는 최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송 후보가 이재명 일병 살리기 작전에 기획과 연출, 각본, 주연까지 다 맡고 있다. 급조된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며 날을 세웠다.

송 후보도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오세훈 서울시정 1년에 대해 “그림만 그리고 있고, 겉멋만 내고 있다”며 “(오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일주일 이내에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했다지만 별로 큰 (성과로 볼) 것이 없다”며 시정운영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나선 분당갑 보선은 민주당 김병관 후보와의 공통점으로 인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두 사람은 2000억원대 자산가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특히 판교테크노밸리가 자리 잡은 분당지역에서 이미 ‘웹젠’ ‘안랩’과 같은 IT기업을 성공가도에 올려놓는 등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두 기업은 공교롭게도 같은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하고 있다.

김병관 후보는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 시절 입당해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마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95년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로 출범한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인터넷 보안 시스템 공급업체 ‘안랩’을 설립하면서 성공적인 벤처기업가로 자리매김 했다.

한편 지난 12~13일 후보등록이 완료된 가운데 오는 27~28일에는 사전투표, 6월1일 본선거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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