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진보 김병우·보수 윤건영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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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후보들의 2단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김병우(65)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이 맞대결한다.
김 후보는 "교육적 가치와 철학 실현을 위해 완주하려고 나왔는데 많이 아쉽다. 이 전 교육감을 네 차례 만났고, 그의 권유와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려고 단일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2014년 선거에선 김병우 후보가 44.5%를 얻어 보수성향 후보 3명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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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용 전 교육감 역할..김병우 "정치인 따라하기"
보수성향 후보들의 2단계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성향 김병우(65)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 윤건영(62) 전 청주교대 총장이 맞대결한다.
애초 이번 선거엔 보수성향 후보 3명이 나섰다. 토론·여론조사 등을 거쳐 지난 13일 윤 후보와 심의보(69·전 충청대 교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뒤, 16일 김진균(59·전 청주중 교장) 후보의 사퇴 형식으로 2단계 단일화가 성사됐다.
윤, 김 후보는 이날 충북교육청에서 단일화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충북교육 새판짜기에 도전했던 보수 후보가 하나가 됐다. 충북교육 재도약을 위해 통 크게 제 손을 들어주신 김 후보께 경의를 표하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 과정에선 이기용(77) 전 충북교육감이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교육감은 민선 3~5기 충북교육감을 지냈으며, 지금 윤 후보의 후원회장이다.
현장 교육 전문가를 자처했던 김진균 후보는 단일화 뒤 착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후보는 “교육적 가치와 철학 실현을 위해 완주하려고 나왔는데 많이 아쉽다. 이 전 교육감을 네 차례 만났고, 그의 권유와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려고 단일화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돕기로 했다.
김병우 후보는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정치인 따라 하기’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4년 전에 이어 선거 때마다 반복하는 정치인 따라 하기는 유권자 기만행위다. 승리에만 매몰된 야합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면서 “코로나 이후 첫 교육감으로서 공교육의 세계적 모범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선거에선 김병우 후보가 57.13%를 얻어, 보수성향 단일후보 심의보 후보(42.86%)를 눌렀다. 2014년 선거에선 김병우 후보가 44.5%를 얻어 보수성향 후보 3명을 따돌렸다.
맞대결하는 김 후보와 윤 후보는 성향과 함께 걸어온 길도 다르다. 국어 교사 출신 김 후보는 교육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다 해직됐다가 2000년 전교조 합법화 뒤 전교조 초대 충북지부장을 지냈다. 충북도 교육위원을 거쳐 민선 6~7기 충북교육감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중학교 윤리교사를 하다 한국윤리학회 부회장, 청주교대 교수·총장,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 김병우 후보는 △미래 교육 대전환 △안심 교육복지 △모두 주인공 충북교육 △감성·경험의 환경교육 △지역·개인 맞춤형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신뢰 공교육 구현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인성·민주시민 교육 △창의인재 양성 △평생 교육복지 △지속 가능 교육 생태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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