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회삿돈 100억 빼돌린 혐의로 추가 기소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2022. 5. 16.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를 회삿돈 100억원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4월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51)씨에게 100억원을 건네기 위해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회삿돈 473억원 중 1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영수 인척 이모씨에 100억원 건네
김만배 "100억, 공식 회계처리 한 사안" 횡령 부인

(시사저널=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6)씨를 회삿돈 100억원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6일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4월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51)씨에게 100억원을 건네기 위해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회삿돈 473억원 중 1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사업의 분양 대행을 맡았던 이씨는 토목 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로부터 사업권 수주 청탁과 함께 2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나씨는 토목사업권을 따내지 못했고 이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씨는 김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20억원을 받았는데 원금의 5배에 달하는 100억원을 나씨에게 지급한 대목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왔다. 인척인 박 전 특검이 이씨의 업체에서 사외이사를 지냈고, 그의 아들 또한 이씨가 운영한 다른 회사에서 근무한 사실도 파악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에서 고문직을 맡기도 했다.

김씨 측은 "화천대유에서 이사회 결의를 거쳤고, 이씨 회사로부터 차용증도 받아 공식 회계 처리를 한 사안"이라며 "횡령이라는 검찰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부당 편취하고,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김씨는 이달 21일 구속만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검찰의 추가기소로 구속기한은 6개월 연장됐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연합뉴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