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엔씨 깜짝실적에.. 관련 ETF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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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한 '게임' 관련 ETF가 올 들어서는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SK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1분기 신작 출시 연기와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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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한 '게임' 관련 ETF가 올 들어서는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장주'인 엔씨소프트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주가 반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회사에 투자하는 게임 ETF 모두 올 들어서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게임산업은 이날 210원(2.15%) 내리면서 9555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서만 45.15% 하락한 수치로, 연초 1만7420원 대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7865원 하락했다. 뒤 이어 TIGER K 게임도 올 들어 이날까지 1만680원으로 45.03% 내렸다. 이 외에도 게임 ETF인 'HANARO Fn K-게임', 'KBSTAR 게임테마' 'TIGER KRX게임 K-게임'도 각각 43.80%, 43.52%, 42.12% 내렸다.
게임 ETF들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앞서 대체불가토큰(NFT)·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KBSTAR 게임테마', TIGER K게임'은 각각 지난해 한해 동안에만 68.99%, 67.72% 뛰어오르며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증시 환경이 게임주가 포함된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가속화에 나서면서 시장 금리가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미래 실적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성장주에 직격타를 가하고 있다.
다만 국내 게임 업계 다수를 담은 ETF 하락에도 각 종목별로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받아들어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SK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1분기 신작 출시 연기와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매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고, 주요 신작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고, 목표주가도 13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며 "5월 중순부터 신작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1분기 매출 7903억원, 영업이익 2442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급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날 1만9000원(-4.32%) 하락한 42만500원에 마감했지만, 앞서 실적을 발표한 13일에는 하루에만 4만1000원(10.29%) 급등하는 흐름이 이어졌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의 매출은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하반기 중 출시할 TL, 리니지W(글로벌), 블소2(대만·일본)의 신작은 시기가 다가올수록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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