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로 약세장 돌파구 찾는 증권사들
증시 부진으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줄어들고, 채권 운용 평가 손실까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증권사들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이날 실적을 공시한 다올투자증권을 비롯해 메리츠증권, BNK투자증권 등 3곳뿐이었다. 이들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했다. 순이익에서 IB 수익 비중이 컸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PF 인수 주선과 채무 보증 수수료였다.
BNK투자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1억원, 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9.5% 증가했다. 1분기 금융 자문 수수료로만 59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중 부동산PF 보증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급증한 269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부동산PF 인력을 영입하고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월 IB2본부에 부동산PF 업무를 담당할 복합금융실을 신설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PF 규제 완화 정책도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사업 확대를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 시장 공급이 늘어나면서 부동산PF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부동산PF 채무 보증에 나설 경우 딜 규모의 1~3%를 수수료 수익으로 확보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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