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 손잡고 나라 구했다"..처질 애틀리처럼 협치하자는 尹
◆ 尹대통령 첫 국회 시정연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치적 롤모델로 꼽았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언급하며 초당적 협치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각자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는 다르지만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꺼이 손을 잡았던 처칠과 클레멘트 애틀리의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하며 진영과 정파를 초월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절체절명 위기 속에 보수당과 노동당이 '연정'을 통해 거국 내각을 구성했고, 총리는 보수당의 처칠이, 부총리는 노동당의 애틀리가 맡았다. 두 사람은 위기 속에서 힘을 합쳤고, 이후 애틀리는 "처칠이 없었으면 영국이 패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을 제2차 세계대전에 준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회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동의어라고 말하면서 "의회주의는 국정 운영의 중심이 의회라는 것"이라며 "법률안, 예산안뿐만 아니라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하게 논의하겠다. 그리고 그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일각에서 검찰 출신인 윤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사실상 반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빛나는 의회주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를 저는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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