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우려에 국고채 3년물 다시 3%대로

이한나 기자 2022. 5.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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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오늘(16일)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4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 간 연 3%를 하회한 3년물 금리는 4거래일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습니다.

오전에 이창용 한은 총재가 '빅 스텝'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3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17bp가량 급등한 연 3.082%까지 치솟았습니다.

3년물을 포함한 2∼5년 중단기물은 10bp 이상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0.3bp 상승, 11.4bp 상승으로 연 3.225%, 연 2.821%에 마감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3.277%로 5.6bp 상승했습니다. 20년물은 연 3.215%로 2.7bp 올랐으며, 30년물은 2.1bp 상승한 연 3.135%를 기록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빅 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그런 고려(빅 스텝)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추경)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에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은 예상치 못한 '빅 스텝' 발언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시장 금리 급등에 한은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빅 스텝' 우려를 진화하고 나서자 금리는 상승 폭을 일부 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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