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수준 추락한 셀트리온 3형제..증권가도 목표가 하향
셀트리온은 이날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을 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000원(2.76%) 내린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14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겅신한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셀트리온제약(-1.83%)과 셀트리온헬스케어(-1.28%)도 이날 1%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그룹주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해 8월 27일 66조156억원에서 이날 31조2122억원으로 52.7% 줄었다. 약 8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했다.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은 55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31.5% 감소했다. 램시마IV의 약가 인하, 수익성 낮은 진단키트의 매출 비중 증가, 렉키로나 흡입제형 개발비 비용, 렉키로나 재고자산 일회성 평가손실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도 25.8%로 13분기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흥국증권은 목표가를 각각 19만8000원과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당시인 2019년 11월 목표가(21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중 램시마IV,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하반기부터 유플라이마를 필두로 한 고수익 품목들 중심의 믹스 개선, 지난해 말부터 반영된 트룩시마 TI(Titer Improvement) 효과 본격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모멘텀도 존재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유의미한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12개월 선행(FWD)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변경에 의한 것"이라며 "내년부터 더해질 유플라이마 미국향 매출, 스텔라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매출을 감안하면 현재 실적은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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