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지방선거 무투표 당선 494명
기초단체장도 6명 달해
6·1 지방선거에서 단독 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이 자동 확정된 무투표 당선인이 총 4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선출 인원 4132명 중 12%에 달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전체 후보 7616명 중 494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무투표 당선인(89명)보다 무려 5배 이상 늘었다.
이번 선거에서 1대1 경쟁률을 보인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313곳이었지만 이 같은 선거구에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494명에 달했다. 선거구 수보다 무투표 당선인 수가 많은 것은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1개 선거구에서 복수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후보자가 2명 이상이라도 무투표 당선인으로 집계된다. 이번 선거의 평균 경쟁률도 1.8대1로 1995년 지방선거가 치러진 이래 가장 낮았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은 2.3대1이었다. 선거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 6명과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 106명, 지역구 기초의원 선거 282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 99명, 교육의원 선거 1명이 무투표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에서는 대구광역시 중구 류규하 후보(국민의힘),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태훈 후보(국민의힘), 광주광역시 광산구 박병규 후보(더불어민주당), 전남 보성군 김철우 후보(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군 명현관 후보(더불어민주당), 경북 예천군 김학동 후보(국민의힘)가 무투표 당선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명이었다.
지역구 광역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 45명, 민주당 후보 61명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지역에 따라서는 경상남도·경상북도·대구시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전라남도·전라북도·광주시를 중심으로 민주당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난 3·9 대통령선거 당시 드러난 거대 양당 중심의 지역주의가 더욱 확고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세헌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무투표 당선인이 늘어나는 것은 결국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어 지역주의 현상이 이번 선거에도 많이 작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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