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이어 인도도 밀 수출 금지..라면 가격, 올 연말 오를까?

김태헌 입력 2022. 5.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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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를 사용하는 라면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인도의 밀 수출까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가 알려지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5.9% 오르기도 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세계 밀 생산량 3위 인도의 수출까지 금지되면서 수급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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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 밀 수급·가격 예의 주시"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밀가루를 사용하는 라면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인도의 밀 수출까지 금지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식용류, 쌈장, 콜라, 사이다, 밀가루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국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밀 수출을 금지한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가 알려지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5.9% 오르기도 했다.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세계 밀 생산량 3위 인도의 수출까지 금지되면서 수급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밀 생산량 1위는 EU(1억3650만t), 2위는 중국(1억3500만t), 인도(1억850만t)는 3위다.

인도는 폭염 등으로 밀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국 내 식량난을 우려, 수출 금지를 선 조치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식용 밀 소비량의 대부분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되고 있지만, 사료용은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도 등에서 수입된다.

이 때문에 이번 밀 수출 금지 조치가 우리나라에 당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국가의 밀 가격이 오르면 미국과 호주 등 우리나라가 밀을 수입하는 국가의 제품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 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인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국 소맥협회]

제분 업계에서는 계약 물량을 포함한 재고가 10월 말이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제과 업계는 제품 가격을 인상 중이다. 최근 1년 간 소맥분 가격은 40% 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 경 제품 가격을 인상했던 라면 업계는 가격 인상을 고심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높은 밀 가격이 유지된다면 올 연말 가격이 또 다시 인상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당장 밀 가격 인상의 영향은 직접 없지만, 이 같은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연말쯤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하지만 당장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며, 아직 수 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 곡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중장기 대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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