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상업화 추진..논란 예고

이석주 기자 2022. 5. 16.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방사성 물질의 일종인 '삼중수소(Tritium)'를 상업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 표지판을 비롯해 지금도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상업화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게 한수원과 일부 정치권의 주장이지만, 삼중수소가 엄연한 방사성 물질이라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무경 의원 "한수원, 지난해부터 상업화 준비"
"산업용·군사용은 물론 일상에서도 사용"
엄연한 방사성 물질..안전 우려 확산될 듯
한국수력원자력 사옥 전경. 국제신문DB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방사성 물질의 일종인 ‘삼중수소(Tritium)’를 상업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 표지판을 비롯해 지금도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상업화 필요성이 충분하다는 게 한수원과 일부 정치권의 주장이지만, 삼중수소가 엄연한 방사성 물질이라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될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16일 “한수원으로부터 ‘삼중수소 상업화 준비 작업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삼중수소는 보통의 수소보다 3배가량 무거운 수소를 말한다. 산업용·군사용은 물론 일상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돼 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전 가동에 필요한 대표적 방사성 물질이어서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우리 정부가 강력 반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도 이 물질이 있고, 국내에서는 월성원전 일부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현재 한수원은 민간 업체와 함께 ▷삼중수소를 안전하게 저장·운반하기 위한 용기 제작 및 안정성 시험 ▷판매 계약조건 협의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민간 업체와 삼중수소 판매 계약을 체결·공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한 의원은 전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탈원전 정책 기조 아래 삼중수소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 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삼중수소 상업화가 현실화할 경우 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삼중수소는 의료·화학·연구용은 물론 교통 표지판과 시계 등 일상에서도 많이 쓰인다. 자체 발광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닷물만 있으면 사실상 무한 생산이 가능해 상업화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는 게 한 의원의 전망이다.

하지만 삼중수소 상업화를 둘러싼 안전 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와 맞물려 환경·탈핵단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