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관위원장 퇴임식 "사전투표 대응 실망드려 매우 아쉬워"

박혜연 기자 2022. 5.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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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노 위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은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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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절체절명의 위기..단결과 화합으로 지선 완벽히 관리해내야"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으로 지난달 18일 사퇴 표명..후임 노태악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2022.5.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졌다.

노 위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함으로써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은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대선 이후 우리는 뼈를 깎는 성찰과 위기극복의 의지로 모두가 한마음이 됐고 성공적인 지방선거 관리를 위해 매진해 왔다"며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큰 짐을 여러분 어깨에 남겨놓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지금까지처럼 투철한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이 엄중한 과제를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통합 실현이라는 헌법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난 1년 6개월여 기간을 반추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해 재보궐선거와 올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관리하며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더욱 투명하게 선거과정을 공개했고 체계적인 법규 운용기준을 마련해 불편부당하게 운용했다"며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선거 운동의 자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을 제출하는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 위원장은 "지금 우리 위원회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갈수록 심화되는 정치·사회적 갈등 속에 선거관리 환경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허위정보와 근거 없는 의혹, 비방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위원회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완벽히 관리해낸다면 국민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며 "국민들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한편, 지속적인 변화와 쇄신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면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치열했던 민주주의의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한가운데에 선관위가 있음을 항상 기억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전투표 당시 선관위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이 아닌 바구니·상자 등에 수거해 부실 투표관리 논란이 제기됐었다.

노정희 위원장의 뒤를 노태악 대법관이 17일 중앙선관위원장에 취임해 오는 6월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선거 관리를 맡게 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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