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지며 돌아가는 높이 3m의 황금빛 오르골 조각이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귀여운 소년 같은 요정이 여우와 풀잎 사이에서 환하게 웃는다. 코로나19로 무너졌던 일상 회복의 기쁨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소현우 작가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꿈의 안내자'(2020)가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 입구 앞 복도에 설치된다. 대규모 조각 아트페어인 제7회 조형아트서울 '대형 조각 특별전' 전시작이다. B홀로 들어서면 야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박찬걸, 김경민, 김성복, 권치규의 대형 작품 4점이 실내에 펼쳐진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때문에 대형 조각이 필요한 기업과 건물주가 실제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는 관람객이 특별전 작가들과 직접 대화하고 조각의 미래도 토론하는 행사도 만들었다"고 했다. 현행법상 연면적 1만㎡ 이상 규모로 신축·증축하는 건축물은 건축비의 일정 비율(1% 이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함)을 미술품 설치에 쓰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출연해야 한다. 최근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조각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해외 갤러리 5곳을 포함해 청작화랑, 웅갤러리, 두루아트스페이스 등 총 94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700명 작가가 조각은 물론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 등 2500여 점을 출품한다. VIP 프리뷰는 26일, 일반 관람은 27~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