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빅스텝' 가능성 발언에 국채시장 약세..3년물 나흘 만에 3%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단기물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나흘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채권 시장에선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찍을 7~8월께 빅스텝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설사 빅스텝 인상이 어렵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그 횟수가 늘어날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민감한 3년물 국채금리 3%대 상승
채권시장 기준금리 연말 2.5%까지도 기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단기물 지표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나흘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채권 시장에선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찍을 7~8월께 빅스텝 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설사 빅스텝 인상이 어렵더라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그 횟수가 늘어날 것이란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의 빅스텝 발언이 전해진 뒤 통화정책 긴축 속도 강화 우려에 국고채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기준금리에 민감한 단기 지표물인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35%포인트 오른 3.046%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일(3.046%) 이후 나흘 만이다. 장중엔 3.082%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대로 3년물 국채 선물은 기관, 증권사들의 매도에 전일 대비 0.31틱 하락한 105.30에 마감했다.
초단기물인 1년물, 2년물 국고채 금리도 각각 0.1%포인트 안팎으로 오르면서 2.041%, 2.821%로 상승 마감했다. 중장기 금리도 모두 올랐다. 5년물 국고채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0.103%포인트, 0.056%포인트 뛴 3.225%, 3.277%에 마감했다. 20~30년물 금리 역시 0.02%포인트대 상승폭을 보이면서 3.1%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50bp씩 세 번을 인상한다고 하니까 한미 금리 차가 역전될 것이란 점에서 원론적으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면서도 “3분기에 가서는 월별 물가상승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50bp 인상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겠지만 물가가 안 떨어지는 상황이라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물가를 잡기 위해 (빅스텝)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스텝 조정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빅스텝 인상시 경기 하방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빅스텝 인상이 아니더라도 이번달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금통위 정기회의 마다 0.2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연말께 금리 상단이 2.5%로 지금보다 무려 1%포인트 가량 높아질 수 있단 예측도 나왔다. 종전보다 금리 인상 속도, 횟수가 강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빅스텝 조정은 경기 위축을 가져올 수 있어 그보다는 매 회의마다 0.25%포인트 인상에 더 무게를 둔다”면서도 “연내에 최종 기준금리가 2.5%에 도달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포함해 연내까지 총 5차례 회의가 있는데 이중 네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일중 이틀 지각?" 사상 첫 출퇴근 대통령, 근태 관리 어떻게[궁즉답]
- 김건희 앞 '파안대소' 윤호중… 尹대통령이 밝힌 비하인드
- "윤 대통령 '소주 회동'? 할 일은 내버려 두고…" 박지현 비판
- "하늘나라에선 사기치지마"…인천 오토바이 매장서 살인사건
- 조민아 "쇼크로 정신 잃어"… 무슨 일?
- 배윤정, 11살 연하 남편과 갈등 고백 "죽고 싶었다"…오은영 '진단'
- '청년 1억 통장' 출시도 안했는데...정보 카페에 수천명 '와글와글'
- "맥주병 수액에 녹슨 주삿바늘"…北 취약한 의료환경 우려
- '텅빈 마트 매대'..식용유發 물가 대란 오나
- 루나 투자자 손실 눈덩이…"실태 파악도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