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 '세 번째 리턴매치'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2022. 5.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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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고남석 "'연수르네상스'로 원도심 활성화"
국힘 이재호 "송도국제도시에 K-컬처랜드 조성"

(시사저널=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구청장의 세 번째 맞대결로 펼쳐진다. 현직 연수구청장인 고남석 민주당 후보는 수성전, 전직 연수구청장이었던 이재호 국민의힘 후보는 공성전 형식으로 선거전을 치른다.

앞선 지방선거에서 고 후보와 이 후보가 번갈아 가며 한 차례씩 승리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이 후보가 48.96%의 득표율을 얻어 승리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서로의 처지가 뒤바뀌었다. 고 후보가 58.58%의 득표율을 얻어 설욕전에 성공했다. 

현재 연수구청장 재선에 나선 고 후보의 입장은 녹록치 않은 편이다. 올해 3월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연수구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1.49%의 득표율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44.91%)보다 6.58%p 앞섰기 때문이다.  

연수구청장 탈환에 나선 이 후보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연수구는 과거 보수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에는 보수 색채가 엷어져 '절대 강자'는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수구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와 연수·동춘·선학동 등 원도심의 격차가 뚜렷한 선거구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원도심을 개발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들 후보의 공약과 전략 등을 짚어봤다.

왼쪽부터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연수구청장 후보, 이재호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후보 ⓒ 이정용 기자

"민선 7기 성과 재선 통해 이어가겠다"

고 후보는 "약 800일동안 연수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집무실 간이침대에서 생활하며, 코로나19로부터 구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와 안골·함박마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 선정, 송도 K-바이오랩 유치 확정, 지역화폐 연수e음, M버스 노선 부활 등을 민선 7기 대표 성과로 꼽았다.

앞선 민선 5기 연수구청장 시절엔 아동복지 분야·청소년 육성 분야·사회복지 분야 대통령상과 전국기초자치 단체장 공약 이행 분야 우수상, 제3회 지자체 생산성 대상, 전국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대상을 받았고 주민참여 예산제를 인천시 최초로 시행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제1호 공약으로 '연수르네상스'를 제시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고, 역세권 특별지구 지정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2인천의료원‧공공의대 설립과 송도9공구 화물차 주차장‧남항소각장 설립 계획 폐지, LNG기지 연료전지 발전사업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후보는 "이미 민선 5‧7기 구청장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연수르네상스를 통해 원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고, 송도국제도시의 미래를 훤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선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로 인증을 받은 민선 7기의 성과를 지속하고, 민선 8기까지 성공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저 앉은 연수구 일으켜 세우겠다"

이 후보는 '다시 뛰는 연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주저앉은 연수구를 일으켜 세워 다시 뛰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송도국제도시를 한류문화 성지로 만들기 위해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K-컬처월드'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대형공연장인 '송도 K-아레나'와 두바이의 음악분수를 뛰어 넘는 '송도 K-분수'를 건립해 송도국제도시를 문화예술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원도심의 특색에 맞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고품격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는 '뉴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민선 7기 연수구 구정이 원도심의 노후화와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송도국제도시의 개발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화물주차장과 남항소각장 등 혐오시설 설립 계획을 막아내지 못했으면서도 '구민의 안전은 책임진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후보는 "뚝심있는 추진력과 폭넓은 경험으로 구정운영의 능력과 실력을 구민들께 이미 검증 받았다"며 "구민들을 위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소신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는 초석이 되겠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연수구를 4년 만에 다시 뛰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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