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건축 사람을 잇다'를 보면 남북경협 미래가 보인다[이 책]
[스포츠경향]
남북 경협사업은 1980년대 말부터 시작돼 30년 이상 진행됐다. 하지만 내용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따라서 알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북한의 건축 사람을 잇다’(변상욱 지음 / 경향신문사)는 그동안 진행된 대표적인 남북 건설협력사업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수로 지원, 금강산 관광, 평양과학기술대학교 같은 잘 알려진 사업에서부터 천덕리 살림집 건립 등 일반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프로젝트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사업 진행 과정에서 겪은 어려운 고비들과 북한과의 협의 과정 등은 향후 북한 개발과 건설에 관심이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나 남북 경협에 관심이 있는 이들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금강산 온천이나 남북 신자가 함께 만든 북한의 봉수교회라든지, 금강산 기슭 유서 깊은 절 신계사 복원이라든지, 북쪽 사람과 남쪽 사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만들어낸 여러 건축물들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책 후반부 싱가포르의 해외 개발 경험과 북한의 외자유치 정책은 향후 남북 교류·협력의 방향과 전략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내용이다.
출판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들을 저자가 찾아낸 것도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일부 자료가 부족하거나 정보를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내용에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거의 베일에 싸여 있던 남북 경협사업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하다.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1999년 현대아산에 입사해 대북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금강산 온천장, 금강산호텔 리모델링,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과 원산연어부화장 등의 건축을 기획했다. 현재는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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